감귤 인력 지원사업 대한노인회로부터 호응

입력 2015-11-16 13:01
제주지역 감귤 수확철 인력난이 대도시에서 온 노인들 덕분에 수월해지고 있다.

대한노인회 제주도연합회 취업지원센터는 지난 12일 서울·부산·대구·울산 등 대도시에 있는 노인회와 연계, 여성 노인 등 110명이 감귤 수확에 나서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서귀포시 남원읍 등 40여 곳의 감귤원에서 연말까지 감귤을 수확하고 있다. 4만~5만원의 일당을 받게 된다. 숙식과 항공료는 해당 농가에서 지원한다.

이들은 40여 일 동안 제주에 체류할 예정이며, 비 날씨로 수확을 못하는 날에는 관광 등을 하게 된다.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는 일자리를 찾는 60~80세 노인들이 많지만 경비와 청소 등 일자리가 국한됨에 따라 2011년부터 감귤 인력지원 사업을 벌여왔다.

취업지원센터는 대도시 노인들의 경우 청정하고 아름다운 제주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심사와 면접을 거쳐 파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에 가고 싶어 하는 노인들이 많아서 면접을 통과해야 선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취업지원센터는 “농협 제주지역본부에서 원정을 온 노인들을 위해 1000만원까지 보상 받을 수 있는 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토록 했다“고 밝혔다. 노인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농가는 일손 부족을 해결할 수 있어서 감귤 인력지원 사업이 전국 노인회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도내 감귤농가들도 인력난을 덜 수 있어 반기고 있다. 농가의 재신청률은 해마다 90%를 넘어서고 있다.

감귤 인력지원 사업은 2011년 50명, 2012년 67명, 2013년 99명, 지난해 85명에 이어 올해 11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