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뿐 아니라 전 세계 위해 기도하자” 인도시 확산

입력 2015-11-17 00:10
“Pray for the world” 사진=Karunaezara 인스타그램 캡처
“전 세계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프랑스 파리 테러의 참혹함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파리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인도인의 시가 울림이 되고 있는데요. 파리에서 총성이 울리기 이틀 전, 지중해 건너 레바논에서도 40여명이 목숨을 잃는 테러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인도 뉴델리에 사는 카루나 에자라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기도할 곳은 파리 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다”라는 시를 올렸습니다.

카루냐는 시에서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는 언론에서 보도되지 않았다”며 “누구도 바그다드 장례식장의 모습을 전하지 않는다. 참화 속에 백인이 한명도 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어떤 말로도 파리를 위한 기도는 부족하다”며 “그러나 조금 더 기도합시다. 집을 잃은 사람들과 처참해진 세계를 위해”고 말했는데요. 이 시는 16일 낮 4만여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한편 12일 오후 이슬람 시아파의 밀집 거주지인 베이루트 남부에서는 두 차례 자살 폭탄 공격이 일어났습니다. 최소 43명이 목숨을 잃고 200명 이상이 다쳤는데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사건 직후 “IS가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