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프랑스 테러의 교훈… 朴대통령 극단적 이념정치 중단해야”

입력 2015-11-16 10:23
사진=이병주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6일 “어떤 이유에서든지 극단과 증오를 키우는 정치는 용납해선 안 된다는 게 프랑스 테러가 인류에게 주는 교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해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말하고 국민이 다른 국민을 적대하고 증오하게 만드는 극단적 이념 정치를 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새정치연합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극단적 사상과 극단적 이념 극단적 행동을 배격한다”라며 “역사학자의 90%를 좌파로 몰고 역사교과서의 99.9%를 좌편향으로 모는 극단적 역사관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역사교과서가 맘에 안든다고 직접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극단적 방법론에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극단과 증오를 키우는 이념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말 광화문 시위 경찰 대처에 대해서도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하더니 생존권을 요구하는 국민에게는 살인적 폭력진압을 자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엔이 집회와 관련 과도한 무력 및 차벽 사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그 우려가 현실이 됐다”라며 이어 집회참석 농민의 물대포 직사로 인한 혼수상태 부상을 규탄했다. 또 “정부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정조사와 수사를 통해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실업 노동개악 농산물가격 폭락 등 국민 절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