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시즌 5승 "최종전서 올해의 선수 가리자"

입력 2015-11-16 09:51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 우승하며 각종 시상 부문에서 리디아 고(18·뉴질랜드)를 추월할 발판을 마련했다.

박인비는 16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15언더파 273타의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리디아 고와 다승공동 선두. 평균 타수 부문에서 박인비는 69.433타로 69.449타의 리디아 고를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획득한 박인비는 이 부문 1위 리디아 고와 격차를 3점으로 좁혀 20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역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우승 상금 20만 달러를 받은 박인비는 상금 부문에서도 257만96 달러를 기록, 1위인 리디아 고의 275만8417 달러와 격차를 18만8000 달러 정도로 좁혔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50만 달러여서 이 부문 역시 역전이 가능하다.

결국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 타수 부문 경쟁은 결국 시즌 최종전에서 결정나게 됐다.

박인비는 이날 승리로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27점에 1점만 남기게 됐다. 박인비는 LPGA 입회 10년이 되는 내년에 1승을 보태면 명예의 전당 가입요건을 갖추게 된다.

올해 신인왕 김세영(22·미래에셋)이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3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각종 타이틀 부문에서) 기회의 발판을 만들었다”면서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무엇이라도 들고 가고 싶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