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모디 정부의 적극적인 Make in India 정책 추진에 따라 경제회복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인도 진출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6일 ‘Make in India 1년, 글로벌 기업들의 대(對)인도 투자 확대’ 보고서를 통해 최근 1년간 글로벌 기업들의 대인도 투자사례들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인도의 8월 산업생산이 6.4%로 34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제조업 생산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6.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액은 Make in India 정책이 본격 추진된 2014년 10월부터 2015년 6월까지 257.5억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35.9%가 증가했다. IMF가 10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2016년 경제성장률은 중국의 6.3%보다 높은 7.5%로 전망되며, 세계은행의 사업환경 평가 역시 전년(142위) 대비 상승하여 130위를 기록했다.
2014년 9월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Make in India 정책은 인도를 제조업의 허브로 만들어 제조업 비중을 2022년까지 현재의 15%에서 25%까지 확대하고 1억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및 부품, 항공, 생명공학, 화학, 건설, 방위산업, 전기 기계, 전자, IT & BPM 등 25개 분야가 추진 우선 분야로 선정됐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진출해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전기·전자·통신, 식품가공, 사무용품, 의류, 정수기, 재생 에너지, 가구유통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 투자를 확대 중이다. 공장 건설과 R&D센터 및 이노베이션 센터를 확충·신설하고 있으며 일부는 유통업에 진출해 매장 개설 계획도 발표했다.
독일 Mercedes Benz사를 비롯하여 미국 GM사, 일본 Honda 및 Isuzu Motors 등은 생산 확대를 위해 공장 확장을 발표했으며 미국 Ford 사는 하반기에 완공될 R&D센터에서 향후 신규모델을 디자인할 계획이다. 전기·전자·통신 분야에 있어서 스웨덴 Ericsson, 대만 Foxconn 및 Asus, 중국의 Gionee 등이 현지 공장을 확장할 예정이며 독일의 BSH는 공장 확장 및 이노베이션센터 설립뿐 아니라 매장을 현재 30개에서 향후 2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초콜릿을 생산하는 미국의 Mars와 음료캔을 생산하는 영국 Rexam사 역시 현지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사무용품(일본 Kokuyo Camlin), 정수기(덴마크 Grundfos), 의류(스웨덴 H&M) 등의 제조업 뿐 아니라 태양열전지(중국 Xi’an LONGI), 재생에너지(중국 Sany Group, Chint Group), 가구유통업(스웨덴 IKEA) 등 다양한 분야에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 중이며 인도·중국 기업 또는 일본·인도·대만 기업들의 합작투자 사례도 눈에 띈다.
국제무역연구원 송송이 연구위원은 “중국, 일본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의 인도 투자가 전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대기업 중심으로 인도 투자를 확대 중이나 통계치로 볼 때엔 우리의 인도 투자액은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 기업들도 더 늦기 전에 합작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도 진출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무역협회, Make in India, 인도 투자 확대하는 글로벌 기업들....우리기업도 제조업 진출 적그 고민해야
입력 2015-11-16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