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IOC위원장 “러시아 육상 개혁해야 올림픽 출전 가능”

입력 2015-11-16 09:21
토마스 바흐(62)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금지약물 스캔들에 휩싸인 러시아 육상에 개혁을 요구했다.

바흐 위원장은 16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중요한 건 러시아 육상의 올림픽 출전 여부가 아니라 러시아가 국제 반 도핑 규정을 준수하고, 러시아 선수들이 어떤 의혹도 받지 않고 트랙에 서는 것”이라며 “결국 러시아 체육회와 육상경기연맹의 개혁 의지가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지난 14일 “모든 러시아 육상선수의 올림픽 등 국제 육상대회에 출전을 잠정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IAAF가 금지약물과 관련해 한 국가의 모든 선수에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바흐 위원장은 “지금 러시아 스포츠는 강력한 개혁이 필요하다”며 “IAAF가 계기를 마련해 준 셈”이라며 IAAF의 조치에 박수를 보냈다. 바흐 위원장은 “우선 도핑 스캔들에 연관된 행정가, 코치, 의사 등을 확실히 처벌하고 체육회와 육상연맹이 자정 노력을 하며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의 징계를 확정해야 한다”고 개혁안을 제시했다. 이어 “IAAF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에 대한 징계를 해제해야 IOC도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허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