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주내에 북한 평양을 전격적으로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의 평양 방문은 그의 대선 출마설과 맞물려 커다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최근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의 입에서 그를 대선에 출마시키자는 이야기가 직접 나오기도 했다.
유엔의 고위 소식통은 15일(현지시간) 한국언론과 만나 “반 총장이 북한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방북 시기는 이번 주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반 총장의 이번 방북이 반 총장 쪽의 요청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북한 쪽의 초청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반 총장은 이번 평양 방문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반 총장의 이번 방북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북한 핵문제와 별다른 진전이 없는 남북한 통일문제 관련 논의에 새로운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의 한 소식통은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회원국인 북한을 방문하면서 회원국 최고지도자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 총장과 김 위원장 간 양자 회동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이 북한 평양을 전격으로 방문하면서 아무런 성과도 없이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핵 문제 등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중대한 계기가 마련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반기문 유엔총장, 전격 방북…대권 출마설과 맞물려 큰 파장 예상
입력 2015-11-16 0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