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부경찰서는 16일 혼잡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의 지갑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혐의(절도)로 유모(57·목포 복산길)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13일 오후 4시17분쯤 광주 죽봉대로 모 대형마트 의류매장에서 송모(61·여)씨가 옷을 고르기 위해 쇼핑 카트 위에 놓아둔 지갑을 훔쳤다. 송씨의 지갑에는 현금 27만원과 신용카드 4매, 휴대전화 등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유씨가 대형마트에 온 고객들이 물건을 고르는 혼잡한 틈을 이용해 그동안 4회에 걸쳐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절취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형마트에서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지갑 도난사건이 잇따라 발생한다는 신고에 따라 잠복수사를 벌여 CCTV 등에서 유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범행대상으로 삼은 여성 고객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범행 직전 점퍼를 벗고 입기를 반복하면서 뒤를 따라다녔다”며 “유씨의 피부병이 심해 불구속 수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혼잡한 대형마트에서 지갑 훔쳐온 절도범 경찰에 불구속 입건
입력 2015-11-16 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