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아쉬운 판정으로 미국에 진 한국…B조 3위로 8강 진출, 상대는 쿠바

입력 2015-11-16 01:49
한국 야구 대표팀이 미국에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3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예선 B조 5차전에서 10회 승부치기까지는 접전을 벌였지만 2대 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일본과 개막전에서 패한 후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를 잇달아 꺾어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이날 미국에 패해 3승2패로 조별예선을 마쳤다. 한국은 베네수엘라를 6대 5로 꺾고 5전 전승을 거둔 일본과 미국(3승 2패)에 이어 B조 3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과 미국은 승패가 같았지만 동률 팀 간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상위 순위가 된다는 규정 때문에 3위로 떨어졌다. 이로써 한국은 A조 2위인 쿠바와 16일 8강전을 치른다.

아쉬운 경기였다. 한국은 먼저 실점했다. 선발 김광현이 5회초 선두타자 맷 맥브라이드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맞은데 이어 조 스클라파니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패스트로니키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내줬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댄 롤핑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한국은 7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7회말 이대호와 대타 손아섭이 잇달아 볼넷을 고른데 이어 오재원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 3루로 내보냈다. 그러자 민병헌이 중전안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9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대타 나성범이 유격수 직선타, 정근우가 3루 땅볼로 물러나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은 10회부터 무사 주자 1,2루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한국은 10회초 수비에서 투수 우규민의 재치있는 플레이로 더블플레이를 성공시켰다. 무사 1, 2루에서 프레이저가 번트를 댄 공이 떠올라 자신의 앞으로 오자 우규민은 바로 잡지 않고 한 번 땅에 튀긴 뒤 잡아내 선행 주자 두 명을 차례로 아웃시켰다.

하지만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때문에 결승점을 내줬다. 2사 1루에서 프레이저가 2루 도루를 했다. 타이밍상 아웃이었지만 세이프 판정이 내려졌다. 결국 한국은 곧바로 아이브너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뼈아픈 한 점을 내줬다.

한국은 10회말 2루에 김재호, 1루에 정근우를 두고 2번 타자 이용규부터 공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용규가 번트 실패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후 김현수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박병호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강민호가

하지만 2사 1루에서 프레이저의 2루 도루 때 타이밍으로는 아웃으로 보였으나 석연찮은 세이프 판정이 내려진 뒤 아이브너의 우전안타가 터져 결승점을 헌납했다.

한국은 10회말 2루에 김재호, 1루에 정근우를 두고 2번 타자 이용규부터 공격을 시작했다.

이용규가 좌익수 뜬공, 김현수가 유격수 뜬공을 물러난 뒤 박병호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로 기회를 살렸다. 하지만 강민호가 1루 땅볼로 물러나며 패배의 쓴 잔을 들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