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진영이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16일 갖기로 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비주류 의원들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처음이다.
연명장에 서명한 의원들은 당내 비주류 결사체인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과 ‘2020년 총선부터 새 정치질서 재편’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 11일 출범한 ‘정치혁신을 위한 2020 모임’ 소속 의원들이 주축이 됐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김동철·문병호·유성엽·최원식·황주홍 의원 등이다.
대표직 사퇴 촉구 성명서에는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주장과 문 대표 체제를 오래 이어갈수록 당 공멸의 위기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당내 우려를 담았다”고 한다.
비주류 진영은 “문 대표에 대한 호남 민심이 상당부분 돌아섰고 악화된 민심이 수도권까지 북상(北上)하고 있다”며 “문 대표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문 대표의 호남 지지율이 5%로, 박원순 서울시장(26%)과 안철수 의원(14%)은 물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9%)보다 낮게 나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긴급]野비주류, 내일 오후 문재인 대표 사퇴 촉구 기자회견
입력 2015-11-15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