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봉이 부끄러워 셀카 긴팔 발명한 청년… 되려 시선 집중!

입력 2015-11-15 16:52 수정 2015-11-15 17:02
omocoro
omocoro
omocoro
일본의 한 청년이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부끄러워 셀카 긴팔을 발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 일본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셀카봉이 부끄러워 자신의 팔을 길게 한 청년이 글과 여러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관광지 등에서 일부러 다른 사람에게 찍어달라고 하지 않더라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한 청년 A씨는 셀카봉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 해학적으로 보이거나 ‘저 녀석 셀카하고 있구나’라고 보이는 게 창피해 셀카 긴팔을 제작했다. 그는 먼저 팔을 두 개 사 셀카봉을 연결했다. 손바닥 부분에는 휴대전화를 장착할 수 있게 가공했다.

입고 벗기 편한 옷에 같은 색깔의 천을 덧대 마네킹 손과 셀카봉을 가릴 수 있도록 소매가 긴 셔츠를 만들었다.

A씨는 “사람들에게 셀카봉이 드러나지 않고 사람 팔처럼 보이게 해 ‘저 사람 팔이 길구나’라고 생각하게 하려 했다”고 발명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셀카 팔을 장착하고 도쿄의 관광명소인 아사쿠사의 거리로 나갔다.

거리에 나가 사진을 찍은 A씨는 주위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지만 그의 긴 팔은 오히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더욱 끌었다.

A씨를 본 사람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조차 그를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A씨의 셀카 긴팔을 접한 누리꾼들은 "스파이더맨에 나오는 악당 닥터 오크 촉수랑 비슷하다" 등 재밌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황당해 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