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문제 해결을 위한 ‘삼성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는 조정위원회 구성 1주년을 맞아 입장문을 15일 발표했다. 가족위는 “조정위가 낸 권고안을 기초로 보상과 사과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고 있는데 오히려 해결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족위는 “조정위는 지난해 11월 구성 당시 ‘의견 제시는 할 수 있지만 모든 사항에 대한 최종 결정은 당사자들이 합의함으로써만 유효한 것으로 한다’라고 정한 바 있다”라며 “하지만 오히려 피해자와 가족들의 입장은 전혀 듣지 않고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이야기에만 신경 썼다”고 밝혔다.
가족위는 또 “보상이 잘 되고 있는데 반올림은 오히려 ‘보상위원회를 해체하고 보상 절차를 중단하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는 가족과 피해자의 입장에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조정위원회는 권고안을 통해 보상 대상과 질병, 원칙 등을 제시했고 삼성전자 측은 보상위원회를 구성해 보상 절차에 들어갔다. 하지만 반올림을 포함한 일부 단체는 보상 내용에 대해 반발하고 있고, 가족위는 “신속한 보상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내세우며 보상위원회를 통해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삼성전자 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 "조정위가 가족들 대신 '반올림' 이야기에만 신경 써"
입력 2015-11-15 14:31 수정 2015-11-15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