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 전 연안에 바다목장 조성된다

입력 2015-11-15 16:15
서해안 태안반도 전 연안에 수산 자원 증대와 생태계 복원을 위해 바다목장이 조성된다.

충남 태안군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총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태안반도 전 연안에서 바다목장을 만든다고 15일 밝혔다.

인공어초를 바다에 설치하고 은신처를 제공해 정착성 어종이 모여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치어 등 수산종묘를 함께 방류해 풍성한 어족자원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수산자원의 안정적인 양식과 공급을 위해 추진되는 바다목장 사업은 연안 바위에 석회조류가 다량 번식해 해조류가 사라지는 ‘갯녹음 현상’(바다 사막화 현상) 발생에 따른 것이다.

해조류가 사라지면 어류도 함께 줄어들어 어장이 황폐화된다고 보고, 이를 되살리기 위한 바다목장 사업에 나서게 됐다.

지난 7월 연안바다목장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으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북부(원북·이원), 중부(근흥·소원), 남부(안면·남면) 등 연안해역 3개 권역에서 5년간 국·도비 100억원 등 모두 150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산 자원을 늘리고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연안 바다목장 조성사업 외에 바다숲과 인공어초를 설치하기로 하고 내년에 예산 11억원을 배정한 상태다.

태안군은 연안바다목장 조성이 마무리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어족자원 보호, 고용 창출,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수산자원 회복은 수산업의 미래 산업화에 가장 기본이 되는 과제”라며 “이번 사업으로 풍요로운 바다를 만들고,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