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올해 남성 육아휴직 비율 20% 돌파

입력 2015-11-15 12:18
홈플러스는 2011년까지 전체 10% 수준이었던 남성 육아휴직 비중이 올해 20%를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홈플러스 육아휴직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1.8%에서 2013년 16.1%, 2014년 18.9%로 증가하다가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21.9%를 기록했다. 홈플러스의 전체 육아휴직자 수도 2011년 229명에서 지난해 264명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회사로 복직하는 비중도 2011년에는 53.7%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86.8%로 복귀율이 크게 높아졌다.

홈플러스 측은 창립 초기부터 ‘일과 가정의 균형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임신, 출산을 준비하는 직원에 대한 혜택을 보다 강화해 이달부터는 임신한 모든 직원에게 각 부서장이 직접 축하 메시지를 적은 엽서와 함께 태교동화, 양말 등 선물을 전달키로 했다. 점포 직원에게는 ‘임산부 알림 배지’를 제공해 자칫 발생할 수 있는 고객과의 마찰로부터 직원을 보호할 방침이다.

출산 이후 경력 단절 없이 업무에 복귀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도 지속 전개한다.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인 직원에 대해서는 급여 삭감 없이 주 30시간 이내 단축근무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출산 및 육아휴직을 사용해 총 근무일수가 연간 3분의 2에 못 미치는 직원들의 고과점수도 무조건 직원 평균 평가등급으로 산정해 출산, 육아로 인한 불이익을 방지한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이를 현장에서 실행하는 직원들의 행복이 우선이다”며 “직원과 가족, 고객과 사회 모두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