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프랑스 파리에 충격적인 동시다발 테러가 벌어진 13일(현지시간) 리비아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 최고위급 인사를 사살하기 위해 공습을 벌였다고 온라인매체 '데일리 비스트'가 보도했다.
이라크와 시리아 외 국가에서 미군이 IS를 타격한 것은 처음이어서 미국의 이른바 IS봉쇄 전략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는 관측이 나왔다.
데일리 비스트'는 미 정부 고위인사 2명을 인용해 미국이 13일 F-15 전투기를 동원해 리비아에서 IS 최고위급 인사를 사살하기 위한 공습 작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 인물은 2004∼2010년 이라크의 팔루자와 라마디 지역에서 알 카에다 작전을 이끌었던 이라크인"이라며 "그는 그 이후 리비아 동부로 가 IS 작전을 이끌다 이번에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인물은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 관리는 "이날 공격이 파리 테러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리비아의 IS에 대한 공습에 따라 미국이 IS 봉쇄전략에 변화를 가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IS는 이미 이라크와 시리아에서처럼 리비아에서도 북부 해안도시 시르테를 장악하는 등 입지를 키우고 있다. 리비아 출신의 IS요원도 수백 명에 달하며 이들이 최근 속속 국내로 복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의 IS는 최근에도 시르테에서 최소한 주민 12명을 참수해 시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등 만행을 저질러 충격을 던진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미국, 리비아서 IS에 첫 공습 단행...시리아 이라크 외 국가선 처음
입력 2015-11-15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