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한국인 피해 확인된 것 없다” 정부,현지한인회 비상연락망 가동

입력 2015-11-15 09:36

정부는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로 인한 한국인 피해 여부는 15일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가 확인된 것은 없으며, 계속해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프랑스 당국과 연락망(핫라인)을 유지하는 한편, 현지 한인회와 여행사, 유학생회 등의 비상연락망을 통해 확인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또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이 사망자 또는 부상자가 수용된 프랑스 현지 병원을 직접 돌며 한국인 피해 여부에 대한 확인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본부에 조태열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으며 주한 프랑스 한국대사관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공연장과 축구경기장 등 6곳에서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총기 난사와 자살폭탄공격 등 최악의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최소 129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전날 관계부처가 참석하는 '재외국민 안전대책 및 종합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수도권(일드프랑스)에는 '여행 자제'에 해당하는 황색경보를, 프랑스 본토의 나머지 전 지역에는 '여행 유의'에 해당하는 남색 경보를 각각 발령했다.

현재 프랑스 현지에는 우리 국민 1만 4천여 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특히 테러 발생 지역인 파리에는 8천∼9천 명의 교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