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무슬림 단체들이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공격을 규탄하는 성명을 잇따라 냈다.
미국 무슬림 단체 협회(USCMO)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누가 저지른 일이건, 목표가 무엇이건, 이유가 무엇이건, 터키, 베이루트, 시리아, 파리, 그리고 우리 국토 등 어느 곳에서건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모든 폭력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이런 혐오스러운 폭력행위들은 모든 무고한 인간 생명의 성스러움에 도전하는 행위이며, 언제나 규탄되고 거부돼야 한다”며 희생자 가족들과 프랑스인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 단체는 미국 전역의 무슬림 공동체들에게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그 가족들을 응원하는 뜻으로 촛불집회를 열도록 촉구했다.
USCMO의 사무총장 오우사마 자말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이번 테러 공격이 “우리의 가치와 우리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한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해 “범죄자들의 무리에 불과하다. 그들은 이슬람도 아니고 국가도 아니다. 그들의 행위는 혐오스럽다”고 말했다.
미국 내 무슬림의 권리를 옹호하는 단체인 미국-이슬람 관계 위원회(CAIR)는 테러 당일인 13일에 성명을 내고 테러를 규탄했다.
CAIR은 성명에서 “죽임을 당하고 다친 이들의 사랑하는 이들과, 그리고 프랑스 전체와 우리의 생각과 기도가 함께 한다”며 공격을 저지른 자들이 반드시 체포돼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미국 무슬림 단체들 "프랑스와 연대"…테러 규탄
입력 2015-11-15 0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