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팀 부상에 생방송 중단” 이상호 기자 광화문 민중총궐기 속보에 ‘공분'’

입력 2015-11-14 20:41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SNS를 통해 광화문 시위 현장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특히 경찰의 진압으로 장비가 파손되고 취재인력이 다쳐 생방송이 중단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네티즌들의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했다. 그는 시위가 시작되는 오후 3시30분쯤 “차벽을 형성한 버스들은 서로 나이론과 와이어 등으로 묶여있다”고 전했다.



이후 오후 6시35분에는 “방독면 착용하고 광화문 물대포 난사 현장 취재 중이 외신기자들”이라고 적은 뒤 “저들이 송고할 기사와 조소 안봐도 삼천리다. 박근혜씨, 국내에 없으면 국격 실추의 책임을 면할 줄 아는가!!”라고 일갈했다.



1시간 뒤인 오후 7시30분쯤에는 “7:30 고발뉴스 민중총궐기 2원 현장 생방송 중단…물대포로 인한 카메라 침수와 취재팀 부상으로”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글들은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소식을 접할 때마다 네티즌들은 분통을 터뜨리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현장 생방송 중단 소식에는 위로와 격려의 댓글을 이어갔다. “눈물이 많이 나는 날이다” “현장의 고발 고맙다” “부디 몸 조심하세요” “최루액가스에 다치진 않았는지 걱정되네!”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한편 주말인 14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수 만 명이 정권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시위대는 광화문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하면서 세종로 일대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일부 과격한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는가 하면 차벽으로 설치된 경찰버스를 밧줄로 끄는 등 폭력적인 양상을 보였다. 경찰도 이에 맞서 물대포에 캡사이신 용액을 강한 농도로 타 뿌리며 대응해 서울 광화문 세종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시위대는 주최 측 추산 13만 명, 경찰 추산 6만800명으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