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아들 최창식 결국 못 보네!” 웹툰 작가 임인스 돌연 은퇴

입력 2015-11-14 15:31 수정 2015-11-15 12:12
사진=웹툰 라크리모사 캡처

BGM 웹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임인스 작가가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현재 연재중인 ‘라크리모사’의 10회 말미에 건강을 이유로 은퇴한다며 책임을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글을 올렸다. 아울러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작품의 시놉시스를 공개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느닷없는 은퇴 소식에 당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웹툰 페이지에 지난 13일 ‘라크리모사’ 10화가 연재됐다.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최종화에는 작가의 공지가 함께 게재됐다. 공지에는 라크리모사를 집필한 임인스 작가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먼저 책임을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사과로 시작해 “몸과 정신 건강상의 이유로 더 이상 작품을 이어갈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아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마무리에 대한 책임을 짓지 못해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의 뜻을 밝힌 그는 “모든 비난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라크리모사는 시놉시스 형태로 블로그에 모두 공개하겠다”고 공지했다.

더불어 네이버 웹툰 측도 “작가와 긴 시간 심사숙고 끝에 작가의 의견을 존중, 이같은 결정을 전해드리겠다”며 독자들에게 사과했다.



앞서 그는 13일 오후 11시쯤 자신의 블로그에 ‘라크리모사 시놉시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글에는 “네이버 웹툰에 연재된 라크리모사 10회분 이후의 스토리”라고 소개와 함께 기승전결로 구분된 작품의 전체 줄거리가 담겨있다. 내재된 상징과 용어설명까지 더 해져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라크리모사’ 10화 최종회에는 하루만에 80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작가의 은퇴 선언에 관한 의견이다.

“휴재도 아니고 은퇴라니 황당하다” “용의 아들 최창식은 끝내 못 보게 됐군” “느닷없는 은퇴 소식에 황당함과 배신감마저 든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반면 “얼마나 힘들었으면 은퇴를 했겠냐” “웹툰 댓글 시스템이 문제다”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다시 연재하길 바란다” 등의 걱정과 응원의 댓글도 이어졌다.

한편 네이버 웹툰 최연소 데뷔작가로 알려진 임 작가는 지난 2007년 6월 네이버 웹툰에서 '싸우자 귀신아' 연재를 시작했으며 이어 2013년 '싸귀2:퇴마록', 2015년 '라크리모사' 등의 시리즈를 연재했다. 대부분 9점 이상의 별점을 받으며 호평을 이어갔다. 특히 EXID의 멤버 하니가 가장 만나고 싶은 웹툰 작가로 임 작가를 꼽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