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100여명의 사망자를 낸 프랑스 파리 바타클랑 극장은 올 초 테러사건이 벌어진 풍자잡지 샤를리 엡도 본사로부터 550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다. 구글 맵으로 계산해보면 도보로 대략 7분 정도 거리에 불과하다. 두 지점 모두 파리의 거의 정중앙에 해당한다. 샤를리 엡도 사건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총격에 편집장, 만화가, 경찰 등 12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바타클랑 극장은 1865년 문을 연 중국풍 공연장으로 벨에포크 시대 1층 카페·공연장과 2층 댄스홀이 있는 뮤직홀로 출발했다. 한때 영화관으로 변신했다가 공연장으로 재개관했으며 현재는 록 콘서트부터 팝스타 공연, 스탠드업 코미디까지 다양한 무대를 올리고 있다. 무차별 총격이 벌어진 13일(현지시간) 밤에도 미국 록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 메탈’의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바타클랑 극장 주변은 트렌디한 카페, 식당이 많아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총격범들이 ‘불금’을 즐기는 인파를 타깃으로 충격과 공포를 극대화했을 거란 추측이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파리테러' 바타클랑 극장은
입력 2015-11-14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