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가 불 탄다” 트위터로 테러 자축해 전세계 네티즌 ‘공분’

입력 2015-11-14 13:30 수정 2015-11-15 15:42
사진=트위터 캡처

이슬람 성전주의자인 지하디스트와 이슬람국가(IS)지지자들이 SNS를 통해 파리 테러 배후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이번 테러를 자축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전세계 네티즌들이 공분하고 있다.

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 시테(SITE)는 현지시간으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연쇄 폭발·사고 직후 이슬람 무장세력과 연계된 트위터 계정에 이번 테러 공격을 축하하며 사건의 배후에 이슬람국가(IS)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하디스트 지지를 선언한 트위터 이용자들은 아랍어로 ‘파리가 불 바다’, ‘파리가 공격당했다’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이번 공격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특히 IS 지지자는 ‘칼리프 국가가 프랑스를 공격했다’ ‘십자군이 프랑스를 불바다로 만들었다’는 내용의 해시 태크를 사용하기도 했다. 칼리프는 이슬람의 정치·종교 지도자를 의미한다. 또 이슬람국가 추종자임을 밝힌 트위터 계정 이용자들도 ‘형제들이 서양 돼지들을 제거했다’ ‘파리가 불 탄다’ 등의 글을 게시하며 축제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더불어 14일 오후 1시 현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파리, 무슬림 등의 단어가 걸려있으며 검색어 창에도 ‘pray for paris’나 ‘Paris is on fire’ (파리가 불 탄다) celebrate’ 등이 완성 검색어가 만들어졌다.

전 세계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파리가 불에 타고 있다’는 아랍어의 해시태그를 없애버리자며 해당 계정에 비난 댓글을 쏟아냈다. “전 세계 이슬람교도들이 모두 테러리스트였다면 우리는 지금쯤 다 죽었다” “극단주의자들은 오늘 밤의 공격을 축하하기 위해 해시 태그에 ‘파리가 불 탄다’를 사용하고 있는데 역겨운 야만인들이다”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