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파로 제주·목포 흔들렸다”…일본 쓰나미 주의보에 기상청 예의주시

입력 2015-11-14 11:12 수정 2015-11-15 15:22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14일 오전 5시51분에 일본 서남부 규슈 가고시마현 서쪽 바다에서 규모 7.0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6분에 일본 가고시마현(규슈) 가고시마 서남쪽 193㎞해역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 제주와 남부 지역 일대에서 지진이 감지됐다는 내용의 국내 지진 통보를 홈페이지에 띄웠다.

기상청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제주에서는 진도 3.0, 남부 지방은 진도 2.0정도의 진동이 있었다”며 “이 정도면 5층 이상의 고층건물에 있다면 누구나 감지할 수 있는 수준”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발생 직후 진동을 감지한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었다”며 “하지만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은 없으며 문의전화도 차츰 잦아들어 오전 9시 이후에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규슈 사스마반도 서쪽바다(마쿠라자키 서남쪽 160㎞, 북위 30.9도 동경128.7도) 깊이 10㎞ 지점에서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진으로 사가현과 가고시마현에서 규모 4의 진동이 감지됐으며 후쿠오카현과 나가사키현 등에서도 규모 3의 진동이 감지됐다. 일본은 지진 발생 후 다네가섬과 야쿠섬, 아마미 군도와 도카라 열도 등 가고시마현 서부 지역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가 오전 7시20분 모두 해제했다. 교토통신은 오전 6시45분쯤 도라카열도 나카노섬에 높이 3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규슈전력 센다이원전에 이상이 확인된 바는 없다고 밝혔으며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하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