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프랑스 파리 테러, 축구장 가득 폭발음 ‘아수라장’

입력 2015-11-14 09:40 수정 2015-11-14 14:18

프랑스 파리 테러의 폭발음이 축구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유튜브에는 13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의 축구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와 독일 간 친선 국가대표 경기를 보던 중 주변의 폭발 소리에 긴급 대피했다.

프랑스 파리 시내·외의 극장과 식당, 축구장 인근 등 6곳에서 동시 다발의 테러가 일어났다. 프랑수아 몰랭 파리 검찰청장은 6곳에서 동시적으로 발생한 테러로 12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는 200여명이고, 이들 중 80여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는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는 오후 9시 17분(현지시간) 두 번의 폭발음이 연달아 들렸다. 노엘 르 그라에 프랑스 축구 협회 회장은 “J 출입구 쪽에서 폭탄이 터져 3명이 사망하고 여러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파리 시내 11구 바타클랑 공연장에서는 인질극이 벌어졌다. 검은 옷을 입고 AK-47 소총으로 무장한 테러범들이 총기를 난사했다. 이 인질극으로 100여명 이상이 사망했다. 경찰이 극장 안으로 진입했을 때 용의자 3명은 폭탄 벨트를 터뜨려 자살하고 나머지 1명은 사살됐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월 언론사 ‘샤를리 에브도’ 테러 등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장의 목격자는 “무슬림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알라는 위대하다… 시리아를 위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 공격 후 TV 연설에서 “프랑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공격을 당해 수십여명이 숨졌다”면서 프랑스 전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