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강한 근육은 마음” 배구선수 한유미 SNS에 네티즌 ‘뭉클’

입력 2015-11-14 00:03
한유미 인스타그램
한유미 인스타그램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소속의 여자 배구선수로 한창 활약 중인 한유미(34)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잔잔한 화제를 몰고 있다.

한유미는 인스타그램에 12년 전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회고하는 글을 남겼다.

그 일이란 지난 2003년 한유미가 십자인대파열로 인해 독일에서 수술을 받고 1년 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던 일이다.

한유미는 ‘그 당시 수술이나 재활이 지금처럼 좋은 수준이 아니었기에 복귀해서 잘된 선수가 드물었다’라며 당시 부상당한 선수들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매일 물이 차고 주사기로 물을 빼고 약을 먹고 주사도 맞고 안 해본 게 없는 거 같다’라고 썼다.

또 ‘의지력은 바닥나고 정말 배구를 그만둬야 하나 싶은 생각을 매일 같이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심적으로도 정말로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러나 한유미는 TV를 보던 중 한 광고 슬로건 하나로 인해 생각이 바뀌었는데 그 슬로건은 바로 ‘세상에서 가장 강한 근육은 마음이다’였다.

그 뒤로 많은 고생을 해서 성공적으로 복귀해 현재도 맹활약하고 있는 한유미는 ‘다들 너무 힘들게 고생하고 아픈 거 견뎌내면서 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안쓰럽지만 마음만은 엄청 강해졌으리라 생각한다’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유미의 이런 경험담은 여러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렸는데, 네티즌들은 “어떻게 그 시간들을 버텼을까? 대단하다” “한여사님, 파이팅” “유미 멋지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