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부정’ 기업에 대한 주주들의 응징… 일본 도시바 개인 주주 70명 집단소송 추진

입력 2015-11-14 00:22

회계부정 파문을 일으킨 일본 전자 대기업 도시바가 주주들로부터 단체 소송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13일 교도통신은 ‘도시바 사건 주주변호단’이란 변호사 단체를 인용해 도시바 개인 주주 약 70명이 다음달 중순까지 약 4억엔(약 38억원) 규모의 소송을 도쿄지법과 오사카지법에 제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도시바의 부정회계로 주가가 하락해 손해를 본 것에 대해 배상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변호단은 올해 9월 이후 도쿄, 나고야, 후쿠오카 등에서 설명회를 열어 원고를 모집해왔다. 이들은 이르면 내년 3월 2차 소송을 추진할 방침이며 이에 따라 일본 내 단체 소송에 동참하는 인원이 1000명이 넘을 수도 있다.

도시바의 이달 중순 주가는 회계부정이 발각되기 전인 올해 5월에 비해 약 200엔가량 하락했다. 도시바는 반도체와 사회간접자본 사업 등에서 손실을 숨기고 이익을 부풀리는 등 회계부정을 저지른 사실이 최근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으며 이후 경영진을 대폭 교체하고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