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부동산 재벌이 이틀새 세계 최고가 다이아몬드 낙찰 기록과 홍콩 최고가 건물 매각 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워 눈길을 끌고 있다.
홍콩 차이니즈 이스테이트(華人置業)그룹은 12일 홍콩섬 완차이(灣仔)의 26층 빌딩인 매스 뮤추얼 타워를 중국 에버그랜드(恒大)부동산에 125억 홍콩달러(약 1조878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이는 홍콩 사무실 건물 매각가액 중 최고 수준이라고 언론이 전했다.
제곱피트(0.093㎡)당 가격도 홍콩 최고가인 3만6187 홍콩달러(544만원)였다.
매스 뮤추얼 타워 옥상에는 삼성전자의 옥외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차이니즈 이스테이트는 홍콩 억만장자 조지프 라우 전 회장이 최대 주주인 부동산 기업이다.
라우 전 회장은 매스 뮤추얼 타워 매각 전날인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소더비 경매에서 12.03캐럿의 ‘블루문’ 다이아몬드를 최고가인 4860만 스위스프랑(약 560억원)에 낙찰받아 이틀새 2개 기록을 세웠다.
라우 전 회장은 곧바로 다이아몬드 이름을 7살 난 딸 조세핀 라우의 이름을 딴 ‘조세핀의 블루문’으로 바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10일에도 제네바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2870만 스위스프랑(약 330억원)에 낙찰받은 16.08캐럿의 핑크 다이아몬드에 ‘귀여운 조세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편 라우 전 회장은 작년 마카오 법원으로부터 뇌물죄로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홍콩과 마카오 간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아 실형을 살지 않았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세계 최고가 다이아몬드 산 홍콩재벌, 홍콩 최고가 건물 매각
입력 2015-11-13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