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실 신설...초대 국장에 함상욱

입력 2015-11-13 19:00

42년 만에 개정되는 한미 원자력협정의 이행을 포함한 원자력·비확산 외교 업무를 전담하는 국장급 조직이 외교부에 설치됐다.

외교부는 다자외교를 담당하는 2차관 산하에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실'을 신설하고, 국장급인 초대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에 함상욱 국제기구국 협력관을 임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실은 개정 한미 원자력협정을 포함한 원자력 관련 양·다자 업무를 맡는 '원자력외교담당관실'과 국제기구에서의 군축 이슈 등을 담당하는 '군축비확산담당관실'의 2개 과로 구성된다.

외교부는 지난 4월 타결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협상을 임시조직인 태스크포스(TF)로 진행해 왔지만, 새 협정을 원활히 이행하려면 별도의 전담 조직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정부 관계자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선도하고 국제사회의 비확산 노력에도 적극 동참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할 것"이라며 "개정 한미원자력협정도 속도감 있게 발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실을 이끌게 된 함 신임 기획관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협상의 우리 측 부대표로 협상 타결 및 이행 준비 과정에서 실무를 맡아왔다.

함 신임 기획관은 외무고시 25회로 주유엔 1등서기관, 주이라크 참사관, 북핵정책과장, 주미국참사관,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PRT) 사무소장 등을 역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