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측근인 김성태 의원은 13일 "누구는 (개헌 논의 제안)하는데 누구는 하면 안 되느냐"고 발끈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박계의 개헌론 점화에 대한 질문에 "그것은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지난해 김무성 대표가 중국을 방문해 개헌론을 언급하자, 청와대가 직격탄을 퍼부었던 것을 지적하는 발언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16일 중국을 방문하던 도중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 블랙홀' 언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 논의가 봇물 터질 것이다. 봇물이 터지면 막을 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청와대가 불편한 기류를 내비치자, 이튿날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같은 달 21일 고위관계자의 발언을 통해 "(김 대표가) 실수로 언급한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정면 비판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성태 “누구는 개헌 논의 제안해도 되고 누구는 안되나”
입력 2015-11-13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