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중학교 한 교사가 소형 뗏목에 탄 시리아 난민 중 몇 명을 바다로 던져야 뗏목이 바다에 뜰 수 있는지 계산하라는 숙제를 내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CNN 등에 따르면 폴란드의 비아위스토크 시의 교사인 제고시 노비크는 가로 세로 1m, 2m 크기에 두께가 20㎝이고 하중이 800㎏/㎥인 뗏목에 각각 몸무게가 60㎏인 시리아 난민 4명이 타고 있을 때 몇 명을 “뗏목에서 떨어뜨려야” 그리스 해안까지 닿을 수 있는지를 계산하라는 숙제를 냈다.
딸의 공책에서 이를 본 한 엄마가 “이게 비아위스토크의 공립학교에서 낸 숙제다.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며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자 비난이 빗발쳤다.
비아위스토크의 한 다문화 옹호 단체는 “이 숙제는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았으나 한 사람이 살려면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한다는 맥락을 묵시적으로 깔고 있다”며 “이는 살인 문제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해당 교사는 “학생들의 주의를 집중하기 위해 ‘우스갯소리’라고 말한 뒤 이런 과제를 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비난이 계속되자 학교 당국은 해당 교사가 유감을 표명하면서 사과했다고 전하면서 즉각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난민 몇명 빠뜨려야 뗏목이 뜰까” 폴란드 중학교 ‘잔인한’ 숙제 물의
입력 2015-11-13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