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야당 대표가 초선이라 협상하기가 어렵다”

입력 2015-11-13 17:09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3일 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권역별 비례대표제, 선거연령 인하, 투표시간 연장 등은 우리 당이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의원정수는 300명선 안에서 농·산·어촌 지역구가 줄어드는 것을 최소화하고 늘어나는 지역구 수만큼 비례를 줄이는 것이 가장 합리적 안”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특히 비공개 회의석상에서 “협상을 할 때는 될 것과 안 될 것을 구분해야 하는데, (야당이) 안 될 것만 들고 나왔다. 협상 과정에서 문재인 대표에게 '권역별 비례제를 우리가 수용하겠느냐. 그것을 하면 과반이 안 될 수도 있는데, 우리가 그것도 모르겠느냐'라고 하니 문 대표가 아무 말도 없더라”라면서 “이래서 초선 당 대표랑은 협상하기가 어렵다”고 말해 참석자들이 웃었다고 한다.

반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당은 협상과정에서 여러 번 결단하고 양보했지만 새누리당은 없었다. 새누리당은 전혀 여당답지 못했다"며 "협상 주체로 나선 새누리당 대표·원내대표에게도 권한이나 재량이 없고, 뭔가 논의해도 자꾸 제동당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그렇게 해서 어떻게 협상이 타결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