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행사 ‘아이들의 책가방’는 풀뿌리시민네트워크·416연대 광화문위원회 등 자원봉사자들이 주최했습니다. 봉사자들은 광화문 추모분향소 앞 광장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 이름을 줄지어 붙여놓았습니다. 마치 수능을 치는 고사장 같아 보였습니다.
시민들은 직접 가져온 책가방에 희생된 학생 이름이 적힌 명찰과 노란 리본을 달아 학생들 자리에 놓았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일부 참가자는 합격 기원 떡을 놓기도 했다고 합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2015년 수능시험지를 출력해 가져다 놓은 이들도 있다는 네티즌 후기도 있었습니다. 참 먹먹한 순간입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마치 수능시험을 보는 것 같은 모습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찬 바닥에 놓인 아이들의 가방을 보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합격하라고 가져다 놓은 그 떡, 아마 세상에서 가장 슬픈 찹쌀떡이 아닐까 싶다”등 의견으로 가슴 아파했습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