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개헌론, 김무성 협박 카드” 김용태 “내년 총선 공천권 획득 의도”

입력 2015-11-13 13:42

새누리당의 대표적 개헌론자인 김용태 의원은 13일 친박(親朴·친박근혜) 일각에서 제기된 개헌 주장에 대해 “공천권을 놓고 김무성 대표를 협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타깃으로 지목된 김 대표도 개헌론(論)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 사람들(친박)에게 물어보라”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협박성 무력시위”라며 “순수하게 꺼낸 것이 아니라,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확보하기 위한 숨은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정치 지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것”이라고 반박됐다.

김 의원은 “개헌론을 고리로 해서 기존 정치 지형을 언제든 흔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일종의 정치적 무력시위”라고 규정했다. 무력시위의 겨냥 대상으로는 김무성 대표가 지목됐다.

김 의원은 “김 대표 역시 개헌 주장을 한 바 있기 때문에 일단 제기되면 반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하는 개헌은 권력분점이 본질”이라며 “필요하면 야당과도 권력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