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지역구 의원들은 13일 전날 선거구획정 여야 담판 협상이 결렬되며 농어촌 지역구 축소 관련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은 데 대해 "소, 돼지, 닭똥이라도 던지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격분했다.
'농어촌 지방 주권지키기 의원모임(의원모임)'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농어촌과 지방 의석이 지켜지지 않는 잘못된 결정이 나오면 전국 농어민과 지방 국민들이 분노할 것이다. 그분들과 함께 극한투쟁 할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의원모임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선거구획정을 위한 여야 지도부 협상이 끝내 결렬돼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을 넘기게 됐다. 여야 지도부는 기존 입장만 반복했을 뿐 합의점을 결국 찾지 못했다"고 여야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가 농어촌 지방의 주권과 대표성을 지켜달라고 요구할 때마다 여야지도부는 '농어촌 지방을 배려하겠다'고 답했다"며 "선거구획정을 위한 협상 과정에도 우리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는 농어촌의 주권과 대표성이 지켜지길 염원하는 농·어민에 대한 배신이자 기만이다"라고 했다.
의원모임은 그러면서 "여야 지도부는 농어촌과 지역 대표성 확보를 위한 선거구 획정 기준을 마련하고 '농어촌 지방 특별선거구' 도입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소, 돼지, 닭똥이라도 던지고 싶은 심정” 농어촌 의원, 선거구 협상 결렬 분노
입력 2015-11-13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