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천사 송연이, 엄마 아빠와 집에 가요~”
임신 23주만에 초극소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가 4개월여의 집중치료를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품에 안겼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임신 23주 5일(166일)만에 체중 440g의 초극소 미숙아로 태어난 서송연 아이가 신생아중환자실에서의 치료를 마치고 135일만인 지난달 27일 퇴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6월 임신중독증으로 병원을 찾은 우덕영씨는 고혈압 악화로 의료진의 결정에 의해 임신 23주 5일만에 송연이를 낳았다. 남들보다 일찍 세상 빛을 보게 된 송연이는 임신중독증으로 엄마 뱃속에서부터 성장이 더뎠고 출생 당시 체중은 440g이었다.
보통 500g 미만의 초극소미숙아는 폐가 발달하지 않아 호흡이 불가능한 것을 비롯해 전신에 걸쳐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생존이 매우 어렵다.
송연이 역시 만지기만 해도 멍이 들 정도로 연약하게 출생했지만,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은희 교수,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를 비롯한 많은 의료진의 노력으로 신생아호흡곤란 증후군, 동맥관 개존증, 미숙아 망막증 등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출생 당시보다 다섯 배 가량 증가한 2.33kg의 건강한 아이로 자라났다.
우씨는 “건강하게 자라 퇴원하는 아이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의료진들 덕분에 희망을 잃지 않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440g 초극소 미숙아 송연이, 2.3kg 폭풍 성장 “엄마 아빠 곁으로”
입력 2015-11-13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