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청와대, 선거구 획정서 보이지 않는 손을 떼라”

입력 2015-11-13 10:31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13일 전날 선거구 획정을 위한 여야 4+4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 "청와대는 보이지 않는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청와대가 총선과 관련한 협상에 보이지 않는 손이 되고 있다는 것은 너무도 명약관화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법 개정 합의도 사실상 물거품 됐고, 오픈프라이머리 합의도 지금까지 물거품이 돼 버렸다. 이것은 청와대가 번번이 국회 협상을 걷어차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단은 걷어차인 채 항변도 못하거나, 항변했다가 제거되는 사태가 된 것이 정치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전 최고위원은 "청와대의 손이 진정으로 보이지 않게 사라져줘야 정치권이 자율적으로 협상하고 합리적인 결과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선거구획정 법정시한을 지키지 못한 것과 관련, "국회도 정개특위 활동시한을 연장했지만 결코 면죄부를 받은 것이 아니란 것을 다 안다. 4+4 회담이든 당대표 간 회담이 됐든 직을 걸겠단 각오로 해야한다"며 "만일 유야무야 시간을 보낸다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