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라씨는 40시간 동안 잠 한 숨 못자고 촬영하면서도 늘 가족에게 미안해하는 정형돈을 ‘슈퍼맨 남편’이라고 부르며 “너무 안쓰럽고 고마운 마음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했다. 정형돈은 이날 방송에서 불안장애 관련 약을 복용한다는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증세가 좋아지지 않았는지, 정형돈은 12일 돌연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내 한유라씨 표현처럼 ‘슈퍼맨’ 정형돈이 건강해져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다음은 한유라씨가 2012년 9월 힐링캠프에서 정형돈에게 보낸 편지 전문
To. 나만의 슈퍼맨 남편
오늘 녹화는 어떠셨는지.. 어떻게 방송분량은 잘 만드셨는지 모르겠어요.
우리가 만나 짧은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뱃 속에 아이가 생기기까지 4년의 시간이 마치 한 편의 연애소설처럼 느껴져 신기하기만 하답니다.
얼마 전 결혼 3주년 날 기억하죠? 밤샘촬영으로 기념일이 지난 다음 날 새벽에야 들어온 남편의 얼굴을 보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는데 며칠이 지나서는 남편이 그 날 왜 울었냐고 물어 봤었죠?
40시간동안 잠 한 숨 못자고 촬영하느라 지친 얼굴로 들어와 장미꽃다발을 전해주며 미안해하는 남편을 보니 너무 안쓰럽고 고마운 마음에 눈물이 나도록 감동이었답니다.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서도 늘 웃으며 우리 가족을 책임지는 남편이 있어서 늘 행복한 우리지만 가끔은 그 무게가 너무 무겁고 안쓰러울 때가 있어요.
매일 말하듯 늘 시트콤 같기만한 우리 부부 여보! 우리 한편의 롱런하는 예능프로그램처럼 더 재미있고 참신하게 살아봅시다!
당신은 내 인생의 메인MC!
항상 사랑하고 애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