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같은 친박(박근혜)계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전날 이원집정부제 도입을 주장하며 개헌론을 꺼낸 데 대해 "지금은 개헌을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조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홍 의원의) 개인적 입장인지 모르겠지만 방향을 전혀 잘못 설정하고 있다. 개헌은 얘기하지 않는 게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20대 (총선이) 끝난 이후에 개헌을 해야 된다는 것이 현재 국회의원들의 생각이다"며 "외치를 하는 대통령과 내리를 하는 총리를 두는 것이 현재 5년 단임 대통령제보다 훨씬 정책 일관성도 있고 다양한 국민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고 이원집정부제 도입을 주장했다.
홍 의원 주장에 대해 청와대 역시 사실상 일축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로부터 개헌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어제 김성우 홍보수석이 밝혔던 (지금은) 노동개혁 5대 입법, 경제활성화 4대 입법, 한중 FTA (비준동의안 처리) 등 민생 경제에 집중하자(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친박이 친박을 비난하다” 조원진, 홍문종 향해 “개헌 얘기할때 아니다”
입력 2015-11-13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