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성장률 이미 4%대로 추락”

입력 2015-11-13 09:30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이미 4%대로 추락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비영리 조사기구인 콘퍼런스 보드의 이코노미스트인 케네스 골드스타인은 12일(현지시간) 한국상공회의소가 뉴저지 포트리 더블트리호텔에서 개최한 세미나에 강사로 참석해 글로벌 저성장이 ‘뉴 노멀’(New Normal)로 돼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 경제는 평균 3.3% 성장했으나 올해에는 2.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것보다 비관적이다.

골드스타인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2.8%로 보면서 상황이 악화되면 1%대(1.9%)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별로 보면 미국은 올해 2.5%, 내년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유럽은 각각 1.7%와 1.8%, 일본은 0.6%와 1.2%로 점쳐졌다.

골드스타인은 중국의 성장률을 올해와 내년에 각각 3.7%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를 7.0%로 설정했고 3분기 성장률이 6.9%로 발표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이와 관련해 골드스타인은 중국 정부가 성장률을 산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료와는 다른 통계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전문가인 해리 우의 자료를 활용한 결과이며, 우리는 해리 우의 자료가 더 진실에 가깝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골드스타인은 “중국의 작년 경제성장률은 4.0%였다. 이미 중국은 4% 성장률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