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나진·하산 물류 협력 같은 남북러 3각 협력 추진”

입력 2015-11-13 09:21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4∼23일 진행되는 G20(주요 20개국),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등 다자정상회의 참석과 관련, "(APEC서) 한일중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의 원활한 진행, 그리고 APEC이 지향하는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구상에 대한 관련국간 협의에 적극 참여해서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3일 연합뉴스 등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 기구(OANA) 회원사 공동 인터뷰에서 "이번 APEC에서는 역내 경제통합과 관련된 내용이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포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 만큼 G20과 APEC에서 이런 이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부문의 구조개혁 노력과 창조 경제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추진해 왔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가 거둔 정책적 성과들을 참가국들과 공유하면서 세계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주요 정책 방안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지난 반세기 동안 쌓아온 다양한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인적자원 개발과 농촌 공동체 강화, 중소기업 지원과 같은 포용성 증진 정책을 제시하면서, 한국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주변 4국과의 외교와 관련,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핵 문제 해결과 평화통일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는 역내 주요국과의 공조가 중요하다"면서 "우리 정부는 한미동맹과 더불어 중국, 일본,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국들과의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고 우의와 신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일대일로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며 한중간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고, 한러 양자 협력과 관련, "나진·하산 물류 협력과 같은 남북러 3각 협력을 추진해 이 지역에서 새로운 미래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