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참석을 위해 오는 14일(현지시간)부터 9일간 터키와 말레이시아, 필리핀을 순방한다. 5년을 끌어온 시리아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전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는 15∼16일 터키 안탈리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비롯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계획을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와 별개로 터키에서 독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국가 정상들과 별도 회동을 하고 러시아의 개입으로 한층 복잡해 진 시리아 사태와 이슬람국가(IS) 격퇴전략,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별도 만남의 기회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스 보좌관은 “G20 정상회의 기간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공식으로 회담할 계획은 없지만, 직접적으로 만나 현안을 논의할 충분한 기회는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오바마-유럽정상들, 내주 시리아사태 논의…푸틴과도 직접 대화
입력 2015-11-13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