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B-52 폭격기 남중국해 인공섬 주변 상공으로 발진

입력 2015-11-13 08:53

미국이 지난 주말 2대의 B-52 전략폭격기를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인공섬 주변 상공에 발진시켰다고 정치전문매체인 ‘더 힐'이 12일(현지시간) 한 정부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폭격기는 ‘항행의 자유'라는 이름의 이 작전을 통해 인공섬 12해리(약 22.2㎞) 해역 상공을 한차례 통과했으며, “섬에서 벗어나라”며 ’비행 중단'을 요구하는 중국의 무선연락도 무시했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이 작전은 애슈터 카터 미 국방장관이 지난주 핵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를 타고 직접 남중국해를 순시한 직후 이뤄진 것으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대한 명백한 대응으로 더 힐은 풀이했다.

카터 장관은 지난 8일 국방 포럼에서도 “미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매립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은 해당 지역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섬을 매립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