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12일(현지시간) 인터넷을 통해 러시아 주요 도시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동영상을 유포했다. 러시아의 시리아 내 IS에 대한 공격을 비난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이지만 최근 러시아 항공기 테러설 등과 맞물려 눈길을 끄는 주장이다.
‘곧, 아주 곧 바다가 피로 넘칠 것이다'라는 이 동영상은 5분 정도 분량으로 IS의 홍보조직인 알하야트 미디어가 러시아어로 제작했다.
이들은 인질을 참수하는 장면과 함께 “모스크바는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러시아는 파괴적인 죽음과 함께 소멸하고 있다”는 가사로 된 노래를 내보냈다.
이어 “너희(러시아)의 주요 도시를 정복할 것이다. 크렘린은 우리의 것이며 타타르스탄(러시아의 자치공화국)에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IS는 9월 30일 러시아가 시리아 공습을 개시하자 보복성 공격을 선동해왔다. IS 이집트 지부(시나 윌라야트)는 지난달 31일 시나이 반도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를 자신들이 저질렀다는 성명을 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크렘린은 우리의 것"…IS, 러시아 위협 동영상 유포
입력 2015-11-13 0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