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중 약 207만 명이 도박중독을 경험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성인 10명 중 8명 정도는 사행활동을 한 번 이상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진아 부연구위원은 13일 ‘도박중독실태와 예방·치료 정책 현황 및 과제’ 연구보고서에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2014년 사행산업이용실태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2년마다 ‘사행산업 경험률’과 ‘도박중독률’을 측정해 사행산업이용실태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도박중독률은 조작적 정의를 통해 문제 도박 ‘중위험군’과 ‘문제군’을 합한 비율로 산출한다.
2014년 사행산업이용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반인의 도박중독률은 중위험군 3.9%와 문제군 1.5%를 합해 5.4%로 조사됐다. 이를 우리나라 만 20세 이상 전체인구로 따져보면 207만명 정도가 도박중독 유병자로 추산된다.
사행활동 경험률은 82.2%로 우리나라 만 20세 이상 10명 중 8명이 평생 한 번 이상은 사행활동을 한 것으로 나왔다.
사행활동 경험률은 카지노와 경마, 경륜, 경정, 복권, 체육진흥투표권, 소싸움 경기, 사설 사행활동, 친목목적 게임, 오락형 온라인게임 등을 평생 혹은 최근 1년간 경험했는 지로 측정했다. 남자일수록(남자 8.9%, 여자 2.0%), 30~50대 연령대(30대 6.9%, 40대 6.5%, 50대 6.2%), 소득이 높을수록(월 400만원 이상 11.4%, 월 100만원 미만 4.0%) 도박중독률이 높았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어쩐지 주변에 많더라..."성인 중 약 207만명 도박중독 경험"
입력 2015-11-13 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