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위험한 군사행동 방지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날 평양에서 열린 조인식에는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오금철 부총참모장, 러시아 총참모부 니콜라이 보그다놉스키 제1부총참모장,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문서에는 보그다놉스키 제1부총참모장과 오금철 부총참모장이 서명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앞서 9일 평양에 도착한 보그다노프스키를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군 총참모부 대표단은 북측 관계자와 양국 군대 간 전통적 친선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지난해 12월 북한과 체결할 ‘위험한 군사행동 방지에 관한 협정’ 초안에 서명하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게 북한 측과 협상을 진행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협정은 ‘위험한 군사행동’을 불가피한 상황이나 실수로 상대국 군대 인근에서 행해져 인명 피해나 물질적 손해를 일으키거나 긴장을 조성할 수 있는 군사활동으로 규정했다.
협정은 그러면서 양측이 상대국 군대 주둔지 인근에서 군사활동을 할 때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신중을 기할 것과 군사장비나 병력의 상대국 입국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명시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북한·러시아 ‘위험 군사행동 방지 협정’ 체결
입력 2015-11-12 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