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골문이 좀 좁나?… PK 실축에 슈틸리케 ‘시무룩’

입력 2015-11-12 22:59 수정 2015-11-13 00:05
중계방송 영상 발췌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미얀마를 상대로 완승을 지휘했지만 한때 표정이 시무룩했다.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페널티킥을 실축했을 때 슈틸리케 감독은 눈을 지그시 감고 고개를 숙였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경기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G조 5차전 홈경기에서 미얀마를 4대 0으로 격파했다. 한국은 5승(승점 15)으로 G조 1위를 지켰다. 지금까지 18득점 무실점이다. 아시아 최종 예선을 향해 바짝 다가섰다.

승승장구하는 슈틸리케 감독이지만 표정이 경기 내내 밝지만은 않았다. 전반 중반까지만 해도 다소 굳은 표정이었다. 페널티킥 기회를 놓친 순간 슈틸리케 감독의 표정은 싸늘했다. 1대 0으로 앞선 전반 22분 황의조(성남)가 페널티킥으로 빠른 추가골 기회를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장현수는 실축했다. 장현수가 찬 오른발 슛은 골대 오른쪽을 때렸고, 리바운드에서 헤딩슛은 빗나갔다.



긴장한 표정으로 골을 기다렸던 슈틸리케 감독은 답답한 듯 시무룩한 얼굴로 돌변했다. 하지만 8분 뒤 구자철과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추가골을 합작하고 후반전에 투입한 손흥민(토트넘 핫스퍼)가 2개의 어시스트로 골 폭격을 이어가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를 마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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