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가 12일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당론 채택에 나섰지만 이견이 속출함에 따라 수포가 됐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과 오후 의원총회를 각각 열어 오픈 프라이머리 법제화를 위한 당론 채택 문제를 논의했지만 의원 간 입장차와 회의 막판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에도 붙이지 못했다.
비주류 진영은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통해 현역의원 20% 물갈이를 위한 평가작업 등 당 혁신위원회의 공천혁신안 무력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수적 열세와 '모래알' 조직력을 또다시 절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발언자 절반 정도가 당론으로 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말했다"며 "원내 지도부가 공식기구로 추진하는 게 현재로선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에 한 번 더 의총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면서 "일단 서명한 79명 중심으로 입법을 추진하면 원내지도부로서 그런 과정을 도울 수 있다"고 정리했다.
이날 의총은 최규성 의원 등 의원 43명이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논의해달라는 소집요구서를 제출함에 따라 개최됐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달 자신을 포함한 79명의 서명을 받아 오픈 프라이머리 법제화를 원내 지도부에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비주류는 향후 통합전대 실시나 통합선대위 구성 등 지도체제 변경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태세여서 지도부 교체를 둘러싼 당내 분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끝내 숫적 열세 못넘었다” 野 비주류, 오픈 프라이머리 당론채택 시도 무산
입력 2015-11-12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