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찰리 쉰(Charlie Sheen·50)이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세계적인 유명 배우가 에이즈에 걸렸다고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레이더(Radar)가 다수 소식통을 인용해 익명 보도했다. 이후 소문이 무성해지면서 지난 5일 그리스 매체 더 톡(THE TOC) 보도가 뒤늦게 주목을 끌었다. 에이즈 스캔들의 주인공은 찰리 쉰이라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찰리 쉰은 약 2년 전 HIV(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 보균자라는 사실을 인지했으나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숨기고 난잡한 성생활을 지속했다. 그와 성관계를 가진 여성들은 “찰리 쉰이 내 생명을 가지고 러시안 룰렛을 한 게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매체는 “지난해 처음 찰리 쉰이 에이즈에 걸렸다는 내용이 담긴 증언이 담긴 테이프를 입수했으나 당시 찰리 쉰 측은 사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1974년 데뷔한 찰리 쉰은 영화 ‘무서운 영화’ 시리즈와 ‘못 말리는 람보’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 ‘마세티 킬즈’ 등에 출연했다. ‘세 남자의 동거’ ‘두 남자와 1/2’ ‘앵거 매니지먼트’ TV 시리즈를 통해서도 인기를 끌었다.
짧지 않은 연예계 생활 중 찰리 쉰은 숱한 구설수에 휘말렸다. 2011년 전처인 브룩 뮐러에게 협박 편지를 보내 논란이 일었고, 지난해 치과에서 의사와 치기공사에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달에는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SNS를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찰리 쉰은 지난해 24세 연하의 포르노 배우 브렛 로시과 결혼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찰리 쉰, 에이즈 걸려… 감염 알고도 난잡 성생활” 美 발칵
입력 2015-11-13 00:03 수정 2015-11-13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