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강 수위도 40년 만 최저치- 내년 봄까지 이어질 듯

입력 2015-11-12 17:07
독일 쾰른 지역의 라인강 항공사진. EPA 캡처

중부 유럽 최대 수상교통로인 라인강의 수위가 40년 만에 최저치까지 내려갔다.

네덜란드 수자원공사는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라인강의 수위가 1976년 이후 40년 만에 가장 낮아졌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수자원공사는 1976년 120일 동안 이어진 저수위 기록이 깨졌고 앞으로도 저수위 상태가 120일을 넘어 계속될 것이라고 지난 9일 성명을 발표했었다.

운송 전문가들은 라인강 일대의 낮은 강수량과 기후변화 때문에 저수위가 최소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스위스의 물류 동맥 역할을 하는 라인강의 수위가 낮아지고 강폭이 좁아지면서 큰 화물선은 통행이 어려워졌다.

로테르담 내륙운송업체의 한 관계자는 “라인강의 수위가 낮아 제한된 수의 화물선만이 운항하고 있다”며 “좁아진 수로는 충돌 위험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라인강운항중앙위원회(CCNR)에 따르면 라인강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내륙 수로이며 네덜란드-독일 국경 사이의 라인강은 매일 600여대의 화물선이 지나다닌다.

CCNR는 라인강 네덜란드 구간에서만 매년 3억1000만t의 화물이 운송되고 전체적으로는 1년에 6900여대의 선박이 정기적으로 운항한다고 밝혔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