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멋진 고3 부모도 있네요” 수능 미담 울컥

입력 2015-11-13 00:10
사진은 기사과 무관합니다. 수능을 치러가는 학생을 배웅하러 온 엄마. 국민일보 DB
수능날 엄마가 미역국을 끓여준 이유 등의 제목으로 인터넷에서 퍼지는 수능 본 학생의 글.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삼수생 딸에게 보내는 엄마의 문자 등의 제목으로 퍼지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캡처
대한민국 고등학교 3학년에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아주 큰 의미입니다. 많은 학생은 수능을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전부라고도 말합니다. 그만큼 상실감이 클 수밖에 없겠지요.

수능을 본 학생을 위로하는 것은 어른의 몫입니다. 최근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는 감동적인 수능 관련 미담을 모아봅니다. 많은 분들이 실전에서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엄마가 수능날 미역국을 끓여준 이유라는 제목으로 퍼지고 있는 학생의 글입니다. 어느 기사에 달린 댓글 같기도 하고요.


이 네티즌은 “엄마가 아침에 미역국을 해주셔서 화를 내려고 했는데 엄마가 수능을 못쳐도 네가 못해서 못 친 게 아니라 엄마가 미역국을 해줘서 망친 거라고 생각하라고 하셔서 아침밥 먹다가 울었다”고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따뜻한 마음만 있다면 아이를 위로할 수 있다는 걸 잘 보여줍니다.

2. 수능 망친 삼수생 딸에게 온 엄마 문자도 참 감동적입니다.


휴대전화 장문의 메시지에서 엄마는 “명문대에 가지 않아도 대학에 가지 않아도 좋다”며 딸을 토닥이며 “삼수한 시간이 허비한 것이 아니라 경험이라고 생각하라”고 격려합니다. 대학 등록금으로 여행을 가도 좋다는 엄마는 결국 저녁 들어오지 않는 딸을 진심으로 걱정했습니다.

3. 행여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학생에게 잔잔한 위로를 주는 영상도 있습니다.



국내 한 영상제작업체가 2013년 유튜브에 올린 수능 자살 예방 방지 영상입니다. 영상은 세상을 다 잃은 것 같은 기분에 건물 어딘가에 오른 학생에게 말을 겁니다. 긍정적 메시지로 어설프게 위로하거나 자살을 마음먹는 이들을 호되게 몰아세우지 않습니다. 학생들에게 그저 우리의 삶엔 다양한 방식이 있다는 걸 말해줍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