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롯데)이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황재균은 12일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 아레나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프리미어 12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말까지 돌아온 세 번의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쳤다. 그 중 두 번은 홈런이었다.
황재균은 3대 2로 앞선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베네수엘라의 세 번째 투수 로베르토 팔렌시아로부터 초구를 볼로 받고 세 차례 연속으로 파울을 걷어냈다. 5구째에서 방망이를 크게 휘둘러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5m였다. 황재균의 프리미어 12 첫 번째 홈런이다.
황재균은 7대 2로 크게 앞선 5회말 1사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베네수엘라의 네 번째 투수 페드로 카라바요의 초구를 볼로 받고 2구째를 타격해 다시 솔로 홈런을 날렸다. 타구는 100m를 날아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황재균의 연타석 홈런.
공교롭게도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 후배 손아섭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팅 소식이 전해진 상황에서 기록한 연타석 홈런이었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롯데는 이날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오는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O는 매년 팀당 1명의 해외 진출만 허용한다. 손아섭이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통해 이적할 경우 황재균은 다음 시즌 롯데에 잔류할 수밖에 없다.
한편 손아섭은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회말까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한국은 5회말 공격을 끝낸 지금 10대 2로 앞서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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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2 15:18 수정 2015-11-12 15:23